[포스터it] 조규찬 소극장 콘서트

‘Close to You’ , 당신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2009-02-18     뉴스테이지 제공


푸른 눈의 남자가 포스터 너머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얼핏 보기만 해도 포스터 속의 그림은 ‘반 고흐’의 자화상을 연상시킨다. 아니 분명 ‘반 고흐’의 자화상이다. 하지만 한 발자국 더 다가가 그림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바깥세상을 쳐다보는 것이 ‘반 고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스터 속의 남자의 얼굴은 ‘반 고흐’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 익숙한 듯 낯선 이목구비의 주인공은 바로 가수 ‘조규찬’이다.

포스터는 간결한 글씨체로 ‘조규찬 소극장 Concert’라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담아낸다. 이를 제하면 휘몰아치는 푸르른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보는 이를 지그시 응시하고 있는 사내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터 속의 남자는 누가 봐도 ‘고흐’라고 생각할 법하다. 하지만 그는 고흐가 아닌 조규찬 자신이다.

조규찬 소극장 콘서트 ‘Close to You’의 포스터는 그가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Remake’의 앨범 표지와 같다. ‘Remake’의 앨범 표지는 서양화를 전공한 조규찬이 직접 디자인했다. “고흐의 그림에 고흐만의 향기와 아름다움이 있듯,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하고 싶었다.” 원곡이 가진 느낌이 증발되지 않은 분위기와, 그 속에서 빛나는 자신만의 느낌을 담기 위해 직접 붓을 든 셈이다. 이렇게 그가 손수 그려낸 재킷 이미지는 소리바다에서 개최한 제1회 앨범 커버 어워드 본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Close to You’라는 제목처럼 조규찬은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이번 콘서트는 좁은 공간에서 단 두 명의 세션과 조규찬의 목소리로만 꾸며질 예정이다. 한 층 더 솔직하고 담백해진 조규찬의 음악은 오는 2월 5일부터 3월 8일까지 신연 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