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마약 아이도저, "정말 소름끼친다" 우려 확산
‘사이버마약’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 마약을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도저(I-Doser)'는 항불안성, 항우울성, 마약성, 진정제, 수면, 성적흥분, 스테로이드 등 총 73개의 mp3 파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약성 항목으로 코카인, 모르핀, 헤로인, 마리화나 등 28가지의 마약을 느낄 수 있는 파일도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없이는 생활을 못할 정도의 사람들이 늘었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사이버 마약까지 나왔다니 정말 소름끼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범 정부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안 좋은 일이 생겨 혹시나 하고 우울성 음악을 들었는데 자살이 생각될 정도로 도취돼 일종의 환각 상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코카인을 이용하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했는데 사이버 마약을 접한 후 30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황홀함을 만끽했다”는 등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뇌파 조절 기능을 사이버 상에서 기술적으로 구현해 낸 아이도저의 기술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중독성 논란에 대해 아이도저 측은 "사이버 마약 자료는 뇌파를 조정해서 실제 마약류의 10분의 1이나 5분의 1정도의 시간 정도만 환각성을 유지할 뿐 중독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이도저와 같은 유형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 적은 없다"며 "음파의 유해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