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 “나를 용서하고 싶다” 심경 고백

2009-02-19     스포츠연예

배우 이경영이 성 범죄자로 인해 힘들었던 사연과 최근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카메오 출연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고백했다.


이경영은 19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내 지난 시간에 분노한 이들에게 항변하고 싶었다. 난 성범죄자가 아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 글에서 “항소를 했더라면 부끄러움은 씻지 못하겠지만 범죄자의 오명을 씻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했다”고 그동한 힘들었던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새롭고 견고하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배우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세상에 많은 빚을 졌다”며 “매 순간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살아 훗날 빚을 갚기 위해 온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았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화(禍)의 근원은 내 안에서 비롯됐음을 나이 오십이 돼 깨닫기 시작한다”며 “나는 나를 용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를 드라마에 출연시키려고 노력했던 '돌아온 일지매'의 황인뢰 PD에 대해 "저의 잘못된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절망감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분노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움이 됩니다"라며 "제게 용기를 주고 카메라 앞에 서게 해 주신 것…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01년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빚은 후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돌아온 일지매'에 단역으로 촬영을 마쳤으나 방송사 심의에 걸려 출연분량이 삭제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