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HP컴퓨터,1년동안 AS로 허송세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HP컴퓨터가 제품의 반복적인 하자를 개선하지도 못하면서 ‘AS보증기간’을 빌미로 무상 수리 및 반품 요청마저 거부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속초 영랑동의 정 모(남.54세)씨는 지난해 12월 21일 TV홈쇼핑을 통해 ‘최고사양’이라고 홍보하는 HP 데스크 톱 컴퓨터를 114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설치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 컴퓨터 본체에서 소음이 발생해 서비스를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후 동일 증상으로 본사에 직접 제품을 보내고 AS담당기사가 방문하는 등 수차례 AS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어 스피커가 장착된 모니터에서도 ‘툭~툭~’ 신경을 자극하는 소음이 발생했다. 담당기사는 '케이블 접촉 불량‘이라고 진단하고 교체해주겠다고 하더니 사이즈가 다른 케이블을 가져오는 실수로 정 씨를 더욱 답답하게 했다.
지난 1년간 반복적인 AS에도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자 정 씨는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원천적인 불량 제품이란 의심이 들어 업체 측으로 반품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부서는 “ AS보증기간 1년이 지나 무상 수리 및 반품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화가 난 정 씨가 법적절차를 통해 반품을 진행하기 위해 그동안의 ‘수리내역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AS내역 마저 조작되어 있어 정씨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정 씨는 현재 HP측으로 내용증명서를 보내 ‘제품가격 환불’을 요청 중이다.
정 씨는 “불량제품을 판매한 후 업체에 유리한 약관만을 내세워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동일제품에 대해 리콜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은 HP관계자에게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