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보험, "내 개가 잘못해도 2천만 원 물어 준답니다~!"
보험사들이 내놓은 애완견 관련 보험의 손해율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애견 보험 가입 고객이 월 1만9370원~3만5천원의 보험료를 납입해 3개월 후 상해ㆍ치료비 발생 시 최고 5백만 원, 배상책임 시 2천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어 보험 가입자에게는 보장 폭이 넓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상품 설계 내용상 손해율이 높을 수 있다는 것.
더욱이 애완견의 진료비나 수술비가 애완견 병원 의사 자의로 책정되는 것도 한 몫 거든다.
애견 보험 설계 관계자는 “동일한 병이나 수술에 대해 지역마다 치료비 및 수술비 편차가 크다”며 “동일한 애완견을 가지고 부천, 분당, 일산 등의 지역에서 치료를 받을시 치료비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고 5배까지 동일 애완견에 대한 치료비가 차이가 난다”며 “사람의 진료비처럼 건강보험공단의 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완견 치료비는 의사가 부르게 값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애견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4사다.
보험사 별 애견 보험 상품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보험료는 1세 소형 견 기준으로 연간 28만8500원이며 월납 기준으로 2만4천원 꼴이다. 상해 및 질병 치료 시 5백만 원까지는 진료비의 80%까지 보상된다. 애견에 의한 보상책임시 2천만 원까지는 100% 보상된다.
현대해상은 행복플랜, 안심플랜 2가지 애견 보험 상품으로 연간 보험료는 30~40만 원대 수준이다. 치료비는 연간 5백만 원까지 지원되며 보상비율은 진료비의 80%까지 보상된다. 배상책임은 2천만원한도 내에서 보장된다.
LIG손해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24~40만원이며, 월 2만원~3만5천원 꼴이다. 연간 질병 치료비를 5백만 원까지 보장하며 치료 시 보험 가입자 부담비율은 수술 40%, 기타 20%수준이다. 배상책임은 1천만 원까지 보상된다.
AIG손해보험은 보험료가 1만9370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특약 가입 시에만 배상책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애완견 질병 상해 치료 시 매 건당 50만원씩 연간 2백만 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