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진, '울트라맨의 행복을 누리는 비결~!'
식물인간 상태의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황교진(40)씨.
그는 "기적이란 상황은 바뀌지 않지만 자신의 마음이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마음을 바꿔 주세요. 이것이 제가 행복을 누리는 비결이지요"라며 마음을 잇는 대화를 하고 있다.
아들은 하루 여섯 번씩 일곱 가지 야채로 죽을 끓이고 팔다리 관절과 근육운동을 시켜 준다. 항상 어머니의 작은 숨소리에도 깰 수 있도록 귀를 쫑긋 세워놓는다.
모든 생활의 초점을 어머니의 간병에 맞춰 건축공학을 전공한 그는 건축가의 꿈도 접고 연애도 접어야 했다.
그는 일부러 웃는 삶을 선택하며 "우울하면 분명히 제가 병에 걸릴 것 같았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긍정적인 것을 선택할 때 복을 주신다고 생각해요"라며 역경을 이겨냈다. 그 덕에 '울트라맨'이란 별명도 얻었다.
2004년 겨울, 수입이 없는 가정에서 병원비는 한계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병원비로 사용했지만 한계에 달해 집을 경매에 내놓았다. 더 이상 어머니를 집에 모실 수 없게 된 그는 어머니를 서울 영등포에 있는 M요양병원에 모셨다.
7년간 어머니를 모신 것을 하나님께서 아셨는지 그에게 새로운 축복의 길을 열어주셨다. 그간의 간병일기 '어머니는 소풍 중'이란 책을 내면서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홈페이지엔 매일 100여명 이상이 방문했다.
2006년에는 '어머니 간호를 같이하고 싶다'는 한 여성의 이메일을 받았고 마음과 얼굴이 고운 그녀와 이듬해 한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대성닷컴 출판사 작가로 일하는 그의 소망은 말기환자의 육체적 고통과 고독을 함께하는 호스피스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