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빤 백인인 데 왜 난 흑인이야"
흰색 어미 양이 검은색 털을 가진 새끼 양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검은색 양이 태어난 곳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농촌체험 마을인 의야지바람마을 양목장(목장주 김천규).
이곳에 있는 3년생 어미 면양이 20일 오전 10시께 검은색 털을 가진 숫양을 낳자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며 반기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검은색 양이 태어난 적은 없었다"며 "농촌체험 마을의 마스코트로 자라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지 않겠느냐"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검은색 새끼 양은 방한용 대형 비닐하우스에서 흰색 양 100여 마리와 함께 젖을 먹고 뛰놀고 있고, 건강한 상태다. 지난해 흰색 양을 낳은 적이 있는 어미 양은 최근 같은 목장에 있는 흰색 양과 '합방'한 끝에 검은색 새끼를 낳았다.
이 목장에 있는 양은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100여 마리를 포함해 모두 300여 마리. 올해 들어 이곳에서 태어난 95마리를 포함해 300여 마리 중에서 검은색 양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 양뿐이다. 주변 양목장에서도 검은색 양이 태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꽃사슴이 일명 알비노 현상 때문에 흰색 사슴을 낳았다는 소식은 간간이 전해진 적이 있지만 흰색 면양이 검은색 새끼를 낳았다는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양을 직접 받아 낸 김천규(53) 씨는 "10년 정도 양을 키웠는데 이렇게 검은색 털을 가진 양이 태어난 것은 처음 봤다.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라며 "마을에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