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살리기 '상생보증부 대출'7000억 푼다

2009-02-24     조창용 기자

대기업.은행들이 사상 최초로 협력업체 살리기 기금을 모아 신보.기보가 100% 보증하는 '상생보증부 대출'을 통해 7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방출한다.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들은 포스코, 현대차, 하이닉스 등 3개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에 총 6천930억 원 규모의 '상생보증부대출'을 판매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지난 1월 ‘중소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에 따른 것으로 대기업 3사(현대 80억, 포스코 100억, 하이닉스 30억원)와 3개 은행(우리, 신한, 기업 각 70억원)이 각 210억원씩 모두 420억원의 기금을 신보와 기보에 특별 출연하면서 마련됐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3개 은행들과 3개 대기업이 특별출연한 420억 원의 16.5배인 6천930억 원의 대출에 대해 100% 전액 보증서를 발행해준다.

은행들은 대출자금을 운용자금이나 담보가 부족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 현대차, 하이닉스 등 3개사와 연관된 8천여 개의 협력업체들에 우선 공급키로 했으며 대출금리를 최대 0.5%포인트 감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요건을 충족하면 영업점장 전결로 신속 대출이 가능하며, 보증기관들은 보증료를 우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