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지진' 벌써 시작..'처음처럼'판매 급증
소주시장의 '지진'이 시작됐다.
롯데그룹이 인수한 두산주류의 소주 '처음처럼'의 1월 판매량이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로 '참이슬' 판매량은 무려24.8% 격감했다.
롯데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이 모두 처음처럼을 마시고 있고 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등 롯데 유통업체들이 이 소주 취급을 늘리면서 벌써부터 시장 지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진로 뿐 아니라 금복주.보해양조.선양.대선등 지방 소주 회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25일 대한 주류 공업협회에 따르면 처음처럼의 1월 판매물량은 104만7천 상자(1상자=360㎖ 30병)로 지난해 1월과 견줘 8.8%증가했다.시장 점유율도 1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1.5%포인트 가량 올라갔다.
처음처럼의 이같은 약진은 1월 전체 소주 판매량이 835만2천 상자로 지난해 1월에 비해 8.5%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처음처럼 판매량 증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두드러졌다.수도권 지역에서 전년 대비 6.4% 성장을 기록, 점유율 23.3%를 달성했다.
서울 지역에서 두2007년 6월 이후 최고치인 26.7%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 기간에 진로는 수도권에 75.1%(서울지역 71.5%)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지역에서 두산(54.1%)이 진로(49.1%)를 앞섰다.
진로는 1월에 351만5천 상자를 판매해 지난해 1월에 비해 24.8%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42.1%로 작년에 비해 9.1%포인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13.1%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