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자동차..'가스충전100%`~연료눈금0%'"
2009-02-27 이경환기자
서울 쌍문동에 살고 있는 이 모(남.29세)씨는 지난 10일 GM대우자동차 영업소를 방문, 작년 10월께 생산된 토스카 LPG 차량을 일부 할인된 가격인 2000여 만원에 구입했다.
차량 계약을 마치고 일주일여가 지난 19일 이 씨의 집으로 영업소 직원이 차를 출고해 가져 왔다.
영업소 직원으로부터 출고된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운전을 하던 중 가스를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은 이 씨.
가스를 가득 채웠지만 연료게이지가 작동하지 않았다.
당황한 이 씨와 영업사원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GM대우 정비소를 찾았다. 정비소 직원은 2시간 여 동안 온갖 체크를 다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통보했다.
영업사원은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직영 정비소를 가보자고 이 씨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거금을 주고 산 차가 출고 직후부터 고장이 난데다 원인 조차 알 수도 없다는 말에 이 씨는 차를 신뢰할 수없어 곧바로 환불을 요구했다.
결국 영업사원이 이 씨의 차량을 다시 가져갔고 이 씨는 본사 측에 민원을 제기, 환불 요청을 이어갔다.
그러나 GM대우 본사측은 "환불은 어렵고 완벽하게 수리를 해줄테니 차량을 이용해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를 거절하고 이 씨가 다시 본사에 민원을 제기 했지만 이번에도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함이 아닌 만큼 내부규정에 따라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완강한 입장을 전해왔다.
결국 이 씨는 차량을 구입한 지 보름이 넘도록 차량 운전도 못 해본 채 애물단지가 된 차 때문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씨는 "고객에게 차를 출고하면서 기본적인 기능 조차 점검하지 않은 GM대우 측의 일처리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구입한 차량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GM대우 측도 이제는 '네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현재 모든 수리가 끝난데다 회사 내부 규정상 안전을 위협하는 고장이 아닌 만큼 환불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