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굿 안하면 사생활 모두 불어"돈 갈취

2009-02-26     뉴스관리자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6일 굿을 하면서 알게 된 여성들에게 결혼 전 남자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억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무속인 한모(4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3월 8일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의 한 암자에서 A(44.여)씨에게 "결혼 전의 남자관계를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 4880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1월 초까지 여성 4명으로부터 14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억74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한씨는 자신을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계속 굿을 강요했으나 이들이 "비싸기만 하고 효험이 없다"며 거절하자 그간 피해자들로부터 들은 사생활 정보를 토대로 이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