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반발로 MBC 무한도전 녹화중단
2009-02-26 조창용 기자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기습 상정으로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 MBC노조도 파업을 참여 함에 따라 방송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국회는 26일 하루종일 여야의 대치로 몸살을 앓았다.
문방위원회는 물론이고 금산분리 완화 관련법이 걸린 정무위와 한미FTA비준 동의안이 있는 외통위 등 대부분 상임위가 파행됐다.
여당의 미디어법 상정에 반발한 민주당은 문방위를 점거하는 등 쟁점 상임위를 저지하면서 회의를 열어 쟁점법안을 처리하려던 여당의 시도를 막은 것이다.
한편 MBC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1층 민주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상식을 비웃고 국민을 죽이고 방송을 재벌에게 팔아넘기려는 시도에 책임을 물을 시기가 왔다"고 전하며 "언론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 우리의 싸움은 정권 반대 투쟁으로 확산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MBC 사측은 파업에 따른 방송차질을 막기위해 대체 투입 명단을 발표한 상태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박혜진, 손정은 앵커는 뉴스 진행에서 빠지고 기존 신경민, 김세용 앵커가 단독 진행할 예정이다.
보도국 역시 노조소속 기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간부급 비노조원 기자들이 현장 취재에 나설 예정이며, MBC의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녹화가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방송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