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호' 닻 올려 "신입 2000명 채용"

2009-02-27     성승제 기자

포스코 '정준양호(號)'가 닻을 올렸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 아트홀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달 29일 CEO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정준양 후보를 비롯한 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정 후보 외 이동희 부사장(재선임), 허남석, 정길수 부사장(신규선임)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는 유장희 동아시아경제학회장,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창희 서울대 법학부 교수(사외이사인 감사위원) 등 5명이 확정됐다.

또 지난달 투자설명회(IR)에서 공개한 30조6420억원의 매출과 6조5400억원의 영업이익, 4조4470억원의 순익 등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중간배당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배당도 의결했다.

포스코는 이날 원가 절감과 성장 투자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41조원으로 확정했다.

또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미래성장전략실과 녹색성장정책을 총괄하는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CEO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준양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당면한 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시화하면서 시장 지향 및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며 "국내외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철강뿐 아니라 환경 면에서도 글로벌 역량과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신임 회장은 이어 주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00~2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우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 정책에 공감해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밀했다.

포스코는 올해 1000~2000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포스코 임직원을 비롯해 외주사 임원들의 임금 일부를 반납받아 상.하반기 각각 1600명의 인턴사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