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아벨 신현준 발작연기 "신들린 연기" 극찬

2009-03-01     스포츠연예팀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신현준이 신들린 ‘발작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4회에서 냉엄한 외과의사 이선우 역을 맡은 신현준의 ‘발작연기’가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실감이 난다” “고장 난 로봇 팔이 혼자서 움직이는 것 같다” “역시 ‘맨발의 기봉이’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극중에서 선우가 7년 동안 서연(채정안)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선우는 중국에서 행방불명된 동생 초인(소지섭)을 찾기 위해 서연과 함께 현지로 떠났다. 상하이의 뒷골목에서 서연은 “왜 미국으로 유학 간 뒤 7년 동안 나를 찾지 않았느냐?”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선우는 당시 미국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아 돌아올 수 없는 입장이었고 최근에는 그 증세가 재발돼 수술실에서 메스를 떨어뜨리고 축하파티에서 술잔을 놓치기도 했다.

점점 감각이 무뎌지는 오른손을 뒤로 숨긴 채 부들부들 떨던 선우는 서연이 냉정하게 떠나간 뒤 그대로 길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다. 사랑했던 여자의 뒷모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선우의 표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7년 전, 선우는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서연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반면 서연은 사랑했던 선우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기 위해 초인을 선택했다. 결국 선우는 살기 위해 떠났고 서연은 떠나기 위해 살았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