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선생님이 두차례 방화 '덜미'

2009-03-02     뉴스관리자

충북의 한 현직 교사가 2차례에 걸쳐 남의 건물 옥상 등에서 불을 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2일 모 고등학교 교사 A(44) 씨를 '일반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20분께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충주시 연수동의 한 주점 옥상에 올라가 낙엽과 비닐을 주워모은 뒤 1회용 라이터로 5곳에 불을 붙였고 주변에 있던 합판과 쓰레기 더미에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보다 1시간 전인 오전 3시15분에도 인근의 다른 건물 1층 주차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데 아무도 안 치워 내가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쓰레기를 모아 불을 지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번째 방화 후 옥상에 머무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방화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