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안티 2호였던 시절, 인터넷이 날 살렸다~"
2009-03-03 스포츠연예팀
가수 강수지가 비호감(?) 캐릭터로 안티팬을 몰고 다니던 시절의 고충을 토로했다.
강수지는 최근 진행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녹화장에서 데뷔 시절 여리고 인형같은 캐릭터로 인해 많은 여성들에게 적대적인 반감을 샀던 상황을 설명했다
강수지는 "데뷔당시 안티 팬들이 많았다. '안티'의 시작은 이지연이고 2호가 강수지, 3호가 하수빈 이었다"고 담담히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무대에서 '보랏빛 향기'를 부르면 여성 관객들이 흘겨보며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당시 험악한 분위기의 무대를 회상했다.
뿐만아니라 특정 남자 연예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듀엣을 하지 말라는 '혈서로 작성한 협박성 편지'를 받기도 했다고.
강수지는 "레이스 치마와 주먹만한 귀걸이, 머리만한 리본을 한 모습이 안티를 끌어 모을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고 당시 자신의 컨셉이 안티를 자극하는 요소였음을 인정했다.
이어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됐다면 아무래도 금새 가수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해 최근 인터넷 악플로 인해 연예인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강수지의 데뷔시절 고충은 오는 5일 오전 0시30분에 방송된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