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12 결핍, 기형아 출산 위험
2009-03-03 뉴스관리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아일랜드 보건원 연구팀은 아일랜드 임신여성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전후의 비타민B12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25%가 가장 적은 하위 25%에 비해 신경관결함 기형아 출산율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관결함이란 뇌와 척수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나타나는 선천성 기형으로 가장 흔한 형태가 척추가 융합되지 않은 이분척추와 대뇌반구가 없거나 흔적만 남아있고 그 위를 덮는 두개골이 없는 무뇌증이다.
이 결과는 같은 비타민B의 일종으로 신경관결함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엽산 복용여부와는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NIH연구원인 제임스 밀스 박사는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임신 전후 혈중 비타민B12 수치가 140ng/L이하이면 신경관결함아 출산 위험이 5배, 250ng/L이면 2.5-3배 각각 높았다.
밀스 박사는 문제는 태아의 뇌와 척수는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모를 수 있는 임신시작 후 첫28일 사이에 형성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은 임신 전부터 비타민B12를 충분히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되어야 하겠지만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임신 전 비타민B12를 최소한 300ng/L이상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밀스 박사는 밝혔다.
비타민B12는 육류, 닭고기, 우유, 계란 등에 주로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있기때문에 특히 채식주의 여성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3월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