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결혼 생활 여성 건강에 치명적"

2009-03-06     뉴스관리자
긴장된 결혼생활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정신분석의사들의 연구를 인용, 6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유타대학 연구진이 최근 평균 20년의 결혼생활을 한 276쌍의 부부를 상대로 실시한 연구 결과 원만치 못한 결혼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위험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대상 부부들을 상대로 질문지를 나눠주고 결혼생활의 좋은 면과 나쁜면에 대해 자체 평가하도록 하고 이를 기초로 얼마나 위축되어 있는지에 대해 평가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조사대상자들이 심장질환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 증가를 알려주는 대사증후군 증세를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련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긴장된 결혼생활을 하는 여성은 훨씬 의기소침하고, 대사증후군 증세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남편들의 경우 역시 위축되기는 했지만 건강을 해칠 정도의 증세는 보이지 않아 여성들과 대조를 이뤘다.

   연구팀 관계자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는 모두 정신적, 육체적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 연구결과는 "아내들은 그렇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장인 팀 스미드 교수는 "남녀 모두의 큰 사망 원인인 심장혈관 위험에 관심이 있다면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같은 전통적인 위험요소 뿐만 아니라 감정과 가족생활의 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