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故)김흥기는 완벽을 추구한 분 '애도'

2009-03-06     스포츠연예

배우 유동근과 주호성이 고(故) 김흥기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냈다.

유동근은 6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흥기 선배는 연기에 자신감이 있던 분이다. 후배들이 배울점이 많았던 배우"라고 애도를 표했다.

유동근은 또 "김흥기 선배와 드라마 '용의 눈물'을 함께 했다"며 "김흥기 선배가 맡은 정도전이 없었다면 이방원이 인기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흥기 선배는 완벽을 추구한 분이었다"면서 "맡은 역할에 대해 역사적인 고증을 해오기 때문에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배우 주호성이 절친했던 선배 연기자 고(故) 김흥기의 사망 소식에 이 같은 말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주호성은 "매사에 철두철미하면서도 유쾌한 분이었다"며 "형과는 같은 학교(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3년 선후배 사이일 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백색미로'를 비롯해 '천둥소리' '용의 눈물' 등 함께 한 작품도 많았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주호성은 "'용의 눈물'이 형과의 마지막 작품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당시 맡은 배역이 중간에 죽는 역으로 내가 먼저 드라마에서 빠지게 되자 그때 형이 배역 잘 맡으라며 놀렸던 기억이 난다. 그게 형과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대화가 됐다"고 회상했다.

한편, 1946년생인 고인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72년 MBC 드라마 '집념'을 통해 데뷔하고 KBS 1TV 사극 '용의 눈물'에서는 정도전으로, '무인시대'에서는 정중부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지난 2004년 1월 30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에쿠우스' 공연을 마친 직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하던 중 6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