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대졸 신입사원 6천명 채용..1천명 추가

2009-03-08     백진주 기자

LG가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올해 6천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또 임원 연봉 삭감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1천명 늘렸다.

   LG는  대졸 4천명, 기능직 2천명 등 모두 6천명 규모의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 전자부문 4천명 ▲ 화학부문 800명 ▲ 통신.서비스 부문 1천200명 등이다.

   계획대로 채용이 이뤄지면 LG의 올해말 전체 고용 규모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예상 인력 2천명을 감안해도 작년보다 4천명 늘어난 9만4천명에 달한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인원은 4천명으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3천명보다 1천명 늘려잡았다. 1천명 추가 채용 재원은 임원 연봉을 직급에 따라 기본급 기준 10~30%를 삭감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5~15% 줄여 마련할 방침이다.

   당장 LG는 상반기에 추가 채용키로 한 1천명을 포함, 2천명의 대졸 신입 직원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500명은 인턴제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8세대 LCD 공장의 3월 양산과 구미 6세대 LCD 공장의 2분기 중 가동 등에 맞춰 연구.개발(R&D)과 생산 관련 인력을 주로 뽑는다. LG전자는 휴대전화.TV.시스템에어컨, 4세대 이동통신 LTE(Long Term Evolution)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직을 선발한다. LG이노텍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LED, 차량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분야 등 기존 사업과 전기자동차용 전지 등 신사업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고, LG생명과학은 바이오.합성의약품 분야 마케팅과 신약 개발 R&D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LG CNS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U-city 등 융합 IT사업에 필요한 시스템 운영 및 개발 인력, LG텔레콤은 4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R&D.마케팅 인력 확보에 각각 주력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어려울 때 우수한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불황기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고용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작년말 구본무 LG 회장 역시 계열사 CEO들에게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뽑지 않거나 기존 인력을 내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초 시무식에서도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