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 '짜고 치는 고스톱'가격 인상 조사"

2009-03-09     이민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급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음료업체들의 가격담합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9일 "최근 가격을 올린 음료업체의 가격담합 여부를 지난 달 말부터 직권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코카콜라는 1월 초 코카콜라(1.8ℓ) 가격을 기존 1천640원에서 1천770원으로 7% 가량 올렸다. 환타와 미닛메이드주스도 캔과 페트제품 모두 5~10% 가량 인상했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1.5ℓ) 가격을 지난 달 기존 1천490원에서 1천580원으로 7% 정도 인상했다. 편의점 주력 제품인 캔 커피 '레쓰비마일드(185㎖)' 가격도 지난달 말 기존 600원에서 650원으로 8.3% 가량 올렸고 생수 제품 '아이시스' 역시 가격을 7% 가량 올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재료를 수입, 가공하는 업체가 환율 급등을 이유로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원자재값이 떨어졌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은 업체의 담합 여부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