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공영주차장.."주차권 없어!..뭐~잔돈?"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성승제 기자] 공영주차장이 주차권도 주지 않고 주차비도 멋대로 받는등 주먹구구로 운영해 피해를 당했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부산 해운대구에 살고 있는 박 모(여.33)씨는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 인근에 있는 해운대 미포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서 매번 어처구니 없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근본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
지난 해 초 미포공영주차장을 처음 이용한 박 씨는 여성 주차관리인이 주차비 1000원을 선불로 요구해 큰 의심 없이 돈을 지불했다.
미포공영주차장은 기본요금이 30분에 300원이며 10분 추가시 100원씩 더 받는 구조다. 약 40여분이 조금 지난뒤 주차장에 돌아온 박 씨는 관리인에게 잔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엄마 같은 사람에게 잔돈을 받아내려 한다"며 오히려 핀잔만 듣고 자리를 떠야 했다. 당시 주차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차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급한 볼일이 있어 또 다시 미포공영주차장을 이용한 박 씨는 이전의 기억이 남아 있어 주차권을 발행하지 않으면 주차하지 않겠다고 하자 관리인은 일단 들어왔으니 기본요금(300원)을 내고 가야 한다며 차 앞을 가로막았다.
놀란 마음에 1년여 기간 동안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다가 지난 2월 28일 개인적인 일로 또 다시 미포 주차장을 찾자 주차 관리인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어 있었다.
주차 관리인은 주차비 1000원을 선불로 요구하며 '주차권이 없으니 그냥 다녀와라. 잔돈은 올 때 계산해주겠다'고 말해 또 다시 의심 없이 주차를 했다.
한시간만에 주차장으로 돌아온 박 씨가 나머지 돈을 요구하자 관리인은 '지금 머리가 아파서 계산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버티더니 '나중에 또 오면 못 낸 비용만큼 할인해주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영수증도 없었고 이런 기분에 또 다시 미포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생각이 없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박 씨는 "다른 곳은 기본 1500원인데 이곳은 외진 곳이라 가격이 좀 저렴했다. 하지만 갈 때마다 영수증도 주지 않고 주먹구구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고객에 서비스하는 주차장이 공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니 납득할 수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부산광역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민간업체에서 운영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정중한 사과와 함께 주차요금 정산 미실시와 친절서비스를 하지 않은 해당업체에 현장 감독자를 파견해 교육 및 재발방지를 지도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