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차단, 남측 인원 귀환 못해
2009-03-09 송숙현 기자
북한이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빌미로 남북 육로통행을 관리하는 군 통신 채널을 차단했다.
북한은 9일 한.미간 '키 리졸브' `독수리' 군사훈련 기간(9~20일) 동안 "개방돼 있는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군사적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며 남북간 "군통신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었던 개성공단 관계자 등 726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오후 귀환할 예정이던 우리 국민 80명도 귀환하지 못했다.
특히 개성공단 573명을 포함해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650명의 신변안전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했다.
북한이 남북당국간 통로를 차단한데 이어 민간교류 차단조치에 나서면서 개성공단이 위기국면에 봉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제반 남북합의에 의거,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의 출입과 통신이 원만히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이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