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바닥에 담배꽁초 버리면 코 다쳐

2007-02-12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강남구의 길거리 담배꽁초 투기 단속 등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25개 모든 구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해 날씨가 따뜻해지면 홍보를 시작하고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초구를 방문해 "어느 구에서 좋은 사업을 하면 다른 구에서는 따라가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마음을 활짝 열고 함께 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이 시 차원에서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강남구에서 큰 성과를 거두자 이를 `창의 시정'의 모범 사례로 판단, 다른 자치구로 확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강남구의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 등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이 서울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해 최근 25개 자치구 행정국장을 소집해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에 동참하는 자치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성격의 교부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시는 우선 2∼3월 집중계도와 홍보를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4∼6월 집중단속과 계도와 홍보를 병행하고 7월부터는 단속.정비지역 및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강남구는 지난 1월부터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을 벌여 1건당 5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 1월에만 9천435건에 4억7천175만원의 과태료를 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