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투수 놀음에서 졌다"..김인식"초구에서 이미 이겼다"

2009-03-10     스포츠 연예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전에서 한국에게 0-1 완봉패를 당한 일본 대표팀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9일 "(봉중근.임창용등)한국 투수들의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좀처럼 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4점을 뽑아 낸 뒤에 한점도 못 내는 것이 바로 야구"라면서 "오늘 패배를 단결력을 더욱 고취시키는 계기로 받아들인다. 라커룸도 그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1차전 직후에도 앞으로 한국과 여러 번 대결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 데 오늘 경기로 그런 마음이 더 고조되고 있다.양 팀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아시아 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팀으로서 싸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 나와 3이닝을 완벽하게 처리했지만 4회초 한국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태균에게 결승 타점을 허용한 이와쿠마는 "그 볼넷은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오늘 승리로 어린 선수들이 본선에 가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잘해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일본과 1차전에서 무참하게 패했는데 오늘은 이겨 너무 기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오늘 경기는 초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났다. 그리고 때로는 투수가 95% 이상 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경기였다"라며 봉중근과 임창용을 높히 평가했다.


한편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야구가 또 일을 냈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잘 할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기뻐서) 미치겠네요"라며 축하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