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백화점에서 죽 쒀
2009-03-11 김미경 기자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백화점에서 죽을 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을 제치고 더 많이 팔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3일 문을 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가 대형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했으나 매출액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11일 "3일부터 8일까지 센텀 시티 미국산 쇠고기 매출액은 약 1천1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한우(5천200만 원), 호주산(2천300만 원)과 견줘 매우 적은 액수"라며 "이 기간에 2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던 상황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는 비교적 인기를 끌고 있으나 백화점 소비자들은 한우와 호주산을 선호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쇠고기 매출 비중은 한우 50%, 미국산 쇠고기 30%, 호주산 쇠고기 2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등 '빅3'백화점은 4월3일 시작되는 봄 정기세일 미국산 쇠고기를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은 시원찮지만 일부 고객 중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 구색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