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접신논란, 시청자 "보는 내내 불쾌"

2009-03-11     스포츠연예팀

故 정다빈 ‘접신’ 방영과 관련, 고인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일일 연예정보프로그램인 'tvN ENEWS-특종의 재구성'을 통해 고인의 어미니와 딸이 해후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다. 정다빈의 어머니가 제작팀에게 아직까지도 딸의 자살을 인정할 수 없다며 딸과의 접신을 직접 의뢰한 것.

접신을 시도한 무속인은 "나는 다 분해, 나는 다 분해! 난 하고 싶은 것도 다 못했단 말이야. 이제 피려고, 좀 살려고 그러는데 내가 이렇게 죽었는데" “나도 그때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무슨 일이 났는지 너무 술이 취해서 엄마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죽으려고 그래서 죽은 건 아냐. 엄마 그것만 알아. 내가 엄마 두고 어떻게 죽어” “엄마 편하게 살집 내가 죽어서 마련해줄지 몰랐어 같이 남들처럼 살고 싶었는데” "내 물건 하나도 두지마. 다 치워. 사진 하나도 남기지마. 내가 그러니까 더 못가는 거야 지금"이라는 말들을 쏟아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방송시기가 얼마 전 사망한 故장지연의 시기와 비슷한 점에서 방송사가 고인의 모성을 빌어 돈을 벌려는 모습인 것 같아 안타깝다" "고인을 방송용 소재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보는 내내 불쾌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다시는 볼 수 없는 딸의 영혼이나마 만나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