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총기난사 사건으로 총 16명 사망...'범행동기는?'
2009-03-12 유성용 기자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17세 청소년 팀 크레취머는 학교 수업이 시작된 직후인 오전 9시33분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빈덴넨에 위치한 '알베르빌 레알슐레'에서 9㎜ 베레타 권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이 사고로 인해 14-16세인 학생 9명, 교사 3명, 일반인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범인 또한 추격에 나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살했다.
범인이 전투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내에 진입,현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인근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폴크스바겐 샤란 승용차를 탈취한 뒤 뒷좌석에 앉아 운전자에게 고속도로가 있는 남쪽으로 차를 몰도록 지시했다.
운전자가 경찰의 검문을 보고 도로에서 이탈하자 범인은 차에서 뛰어내려 학교에서 약 30㎞ 떨어진 벤들링겐 시의 공단 지역으로 도망쳐 동차 대리점에 들어가 영업사원 1명과 고객 1명을 살해한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결국 자살했다.
끔찍한 사건에도 아직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크레취머가 특별히 눈에 띄는 학생이 아니었으며 성적도 중간 정도였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번 사건이 끔찍한 범죄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오늘은 독일 전체에 애도의 날"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TV성명을 통해 "짧은 순간에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