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공개" 성 접대에 욕설.폭력까지.." 연예계 발칵

2009-03-13     스포츠연예

故장자연이 자살하기 전에 술대접과 잠자리 가요 등으로 1년 이상 고통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13일 KBS 1TV '뉴스9'에서는 "故 장자연 씨가 전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문건을 공개했다.

KBS는 문서를 입수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문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문서 내용의 대한 부분은 모두 방송했다.

공개된 문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감독이 골프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했다"에 이어 "접대할 상대에게서 잠자리를 강요받았다"라는 내용과 함께 "계속 찾아서 울었다"고 적혀 있었다.

또 고인은 상습 구타도 당한 것으로 문건에 의해 밝혀졌다.

고인은 "방에 가둬 놓고 손과 패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을 들으면서 맞았다"라고 밝혔고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며 불합리했던 수익지출 구조를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나는 힘없는 신인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기존에 공개된 글귀에 이어 "하지만 꿈을 갖고 있다"는 말도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모 감독과 함께 태국에 동행해 골프와 술접대는 물론 잠자리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연예계 주변에서는 장자연의 자살이 성상납 등의 잘못된 관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같은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됨에 따라 장자연의 자살과 관련된 비리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씨는 현재 일본 체류중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장자연의 유족들을 불러 문건 내용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