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교수 등 3명, 작년 노벨상 유력 후보"
2009-03-16 송숙현 기자
서울대의 김빛내리(40·생명과학)·임지순(57·물리학) 교수,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피터김(51·연구개발 총괄) 박사 등 한국인 3명이 지난해 노벨상 과학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노벨재단 관계자는 “이들 3명은 지난해 꽤 비중 있는 후보로 각각 거론됐었다”며 “조만간 한국인 수상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내에서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물질인 마이크로 RNA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업적을 자랑한다. 마이크로 RNA란 차세대 항암제 등으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여성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임지순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1998년 탄소나노튜브를 여러 다발로 묶으면 반도체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머크의 피터김 박사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침투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낸 인물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3년 머크의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김빛내리 교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