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엔고 일본 하늘 주름잡겠다"

2009-03-16     조창용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엔고로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영두 사장이 "올해는'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지)’인 한.중.일 노선에서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역랑을 집중 하겠다”고 화두를 던진데 따른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올 하계 운항스케줄(3월말~10월말)에서 새롭게 개항하는 시즈오카 공항에 오는 6월 4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등 일본 노선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관광과 상용 수요 모두 수익성이 있는데다 최근 엔화강세로 현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시장 공략의 '타이밍'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로 취항하는 시즈오카는 일인당 소득수준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이어 일본에서 4위에 해당하는 고소득자 집중  지역으로 항공 수요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차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이 솟아있는 현이다. 겨울철 맑은 날에는 현내 어디서든 후지산을 볼 수 있다.

또 지리적으로 일본의 주요 간선인 도쿄와 나고야의 중간에 위치해 두 지역의 상용수요를 나눌 수 있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177석 규모의 A321기를 투입해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상용 노선인 인천~하네다 노선을 신설하여 비즈니스 승객 수요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제주~후쿠오카 노선도 증편한다.

하계 성수기에 인기를 얻고 있는  빼어난 풍광의 아사히카와 노선도 증편키로 했다.  엔화강세로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하계 성수기에 오사카~사이판 직항 노선 증편도 검토중이다. 내년 3월에는 이바라키 공항 개항에 맞춰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주 7회 신규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 노선의 경우 원화 약세로 국내 수요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용수요 및 성수기 기간중 부정기노선 개발을 통해 판매를 증대시킬 계획"이라면서 "엔화강세를 현지시장에 적극 홍보해 입국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