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AS무상기간 끝날 때까지 시간 '질~질'"
2009-03-23 백진주 기자
경북 안동의 박 모(여. 45세)씨는 작년 7월 중순 당시 고3 자녀의 인터넷 동영상 학습을 위해 유명 PMP브랜드 M43를 40만원가량에 구입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초기화면 멈춤’현상이 나타나 택배로 AS접수했다.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으로 무상 교체를 받았지만 기기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이후 총 3회에 걸쳐 메인보드를 교체했지만 매번 “문제없이 사용가능할 것”이라는 담당자의 안내와는 달리 반복적으로 증세가 나타났다.
지방이라 AS센터가 없다보니 매번 택배를 보내기 위해 박스포장을 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지만 그러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불만이 커졌다. 결국 하드까지 교체하는 지경에 이르자 박 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교환 또는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측은 ‘무상서비스’를 핑계 삼아 거절했다. “메인보드를 교체하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혹시 다음에 또 고장이 나면 그때 새 제품으로 교환을 고려해보겠다”며 시간만 끌었다.
박 씨는 “1년도 되지 않은 제품에서 벌써 4회째 동일 하자가 발생했는데 어떤 기준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거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하소연했다.
이어 “잦은 고장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도 억울한 데 소비자의 시간적, 정신적 손실은 아무상관 없다는 거냐. 무상 AS기간이 끝나는 1년 후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빠른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동일한 모델의 새 제품을 수급하는데 시간 지연 등을 안내한 것이 오해가 된 것 같다. 메인보드 교체만으로 문제점이 해결된다는 판단 하에 편의성을 설명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씨는 “새 제품을 구하는 데 시간이 지연된다는 등의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들은바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