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국새 찾았다.. 고종때 분실후 첫 발견 현존유일
2009-03-17 성승제 기자
조선왕조 임금의 실무용 도장인 국새(國璽)를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환수했다.
문화재청은 고종황제가 사용하다가 분실됐던 현존하는 유일의 대한제국기(大韓帝國期) 국새를 17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에서 공개한다.
이 국새는 국사편찬위원회 소장자료에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분실된 그 국새다.
이번 국새는 현재 외함(보록)은 분실되고 내함(寶筒?보통)만 남아 있는데 전체높이 4.8cm, 무게는 794g이다.
손잡이(보뉴)는 거북형이며, 비단실로 짜여진 끈(寶綬.보수)이 달려 있다.
문화재청의 성분분석 결과 국새의 거북형 손잡이는 은(銀)과 금(金)의 비율이 81:18이며, 몸체(寶身.보신)는 57:41의 비율로 은이 많이 사용돼 손잡이와 몸체가 따로 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사각형의 인장면에는 '皇帝御璽'라 양각돼 있다. 내함은 황동(黃銅)의 재질로, 2단으로 되어 하단에는 인주(印朱)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윗단에 국새를 넣는다.
뚜껑은 네 면을 경사지게 꺾어 마무리했다. 하단과 뚜껑의 내부는 붉은 비단을 직접 접착해 마감했으나, 국새가 들어가는 상단은 두께 0.5cm의 소나무로 내곽을 만든 뒤 붉은 천을 덧붙였다.
한편, 이 국새는 국외반출 중요우리문화재에 대한 유물구입을 통한 국외문화재 환수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