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구더기'"vs"흥~'식물줄기'"
<포토>"마디 생생 영낙 없다".."선물 주고 사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 크라운제과의 '국희땅콩샌드'에서 구더기 같아 보이는 갈색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인천시 가좌2동의 김 모(여.33세)씨는 지난 10일 크라운제과의 '국희땅콩샌드'를 먹던 중 과자표면에 붙어있는 정체모를 갈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마디가 생생히 나눠져 있는 게 영락없는 구더기 같아 보였다.
곧바로 증거사진을 촬영하고 업체로 연락해 상황을 따져 묻자 상담원은 "이물질에 대해 조사하겠다"며 제품수거를 요청했다. 김 씨는 문제의 제품을 용기에 넣어 택배로 보냈다.
며칠 뒤 업체는 "검사결과 단백질요소가 아닌 식물성 요소로 벌레가 아니다"고 통보했다.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던 김 씨가 "어떤 기관에 의뢰해서 어떻게 분석했냐?"고 되묻자 "현미경으로 자체검사를 실시했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답했다.
화가 난 김씨가 "식물성 이물질은 나와도 상관없는 것이냐"며 제품반송과 과자 값 4000원을 요구하자 "모두 보내주겠다"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김 씨는 "제품을 보내달라고 할 때와 검사결과가 나오고 나서의 태도가 어쩌면 그렇게 틀릴 수 있냐"며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이에 대해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샘플을 수거해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니 식물체 줄기로 확인됐다. 정확한 분석결과를 전해드렸으나 자체검사라는 이유로 검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물과 함께 샘플을 보내드렸으며 방문해서 충분히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