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못 먹을 판에 무슨 초고속통신"..가입자'뚝'
2009-03-18 성승제 기자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꺽이고 있다.업체들이 현금까지 당근으로 내걸고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약발이 없는 상황이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552만 명으로 작년 12월 말에 비해 4만5000 명 증가에 머물렀다.
1월 신학기 수요와 이사 수요를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 부문의 가처분 소득이 줄고 들고 빚은 증가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집 매매.전세등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이사 수요도 실종됐다.
가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11월부터 본격화됐다. 10월 전만 해도 월평균 가입자가 8만-10만 명 수준이었으나 11월 4만 9000 명으로 급감했고 12월에는 1만 7000 명까지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KT가 668만 명으로 1위를 유지했으나 한 달 전보다 2만 7000 명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43.1%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357만 6000 명, LG파워콤은 221만 4000 명으로 23%, 14.3%로 소폭 높아졌다. 종합유선방송은 279만 6천 명(18%)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