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 HD급 안돼..위약금 내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성승제 기자]씨앤엠(C&M) 케이블 방송이 TV화질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의 해지신청을 거부해 원성을 샀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신 모(31) 씨는 지난 1월 31일 씨엔엠 방송에서 제공하는 유선방송과 광랜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다.
평소에 인터넷을 즐기지 않은 신 씨는 TV화면을 SD급에서 HD방송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TV화면이 기존 SD급과 별반 차이가 없어 서비스센터에 항의하자 직원은 '고객이 원하는 TV화질을 현재 유선방송에서는 따라갈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답답한 신 씨가 "더 많은 돈을 내고도 화질은 어떻게 그대로일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직원은 '우리나라 어떤 유선방송도 HD 방송을 좋은 화질로 출력할 수 없고 지금 TV가 워낙 좋아서 화질이 TV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시 고객센터에 연락하자 '서비스 기사가 잘 몰라서 그런다 다시 확인해주겠다'며 2주 정도 시간을 끌더니 결국 A/S불가 판결을 냈다.
애초의 기대가 물거품되자 신 씨는 서비스센터에 해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인터넷은 문제가 없으니 계속 사용해야 하고 계약기간 내 해지를 신청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화질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씨앤엠 잘못이 아니냐. 회사측이 기사의 재방문 요청과 확인등을 이유로 시간을 질질 끌었는데 이 때문에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은 너무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씨앤엠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주었던 점이 있어 유성방송과 인터넷 통신 위약금을 모두 면제해주기로 했다"며 "앞으로 서비스 부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