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결혼' 뒤 소비자에게 3가지 '선물'?

2009-03-19     뉴스관리자

KT-KTF 합병은 유선과 무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반기 중 경쟁활성화, 결합상품 경쟁으로 요금인하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머잖아 유.무선, 와이브로, IPTV를 묶는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KT가 밝힌 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도 거둘 수 있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통신요금 낮아질 듯 = 합병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통신요금 인하다.

   KT는 자회사 합병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들어가면 SK텔레콤, LG텔레콤과 가입자 유치 경쟁이 이뤄지고 유·무선, IPTV,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QPS)의 등장으로 요금인하 및 물가안정 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경쟁 활성화로 이동전화 및 방송요금은 가구당 연간 약 4만 원이 내려가고 결합상품 활성화를 통해 가구당 연평균 약 16만 원의 인하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는 0.13~0.22%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점은 경쟁업체들도 인정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KT가 시내전화와 초고속 할인율을 낮게 하고 이동전화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면 경쟁사를 위협할 수 있는 결합상품 구성을 할 수 있다"면서 "KT가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5% 할인하면 이동전화는 52.3%까지 할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도 내달부터 결합상품 할인율을 현재 30%에서 40%까지 낮추기로 해 결합상품 요금 인하 효과는 이르면 내달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한다 = KT는 이번 합병으로 초고속인터넷, 유·무선전화, 와이브로, IPTV를 아우르는 방통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갖췄다.

   KT는 앞서 초고속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와 KTF의 3세대(G) 이동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연말께 내놓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함께 와이브로와 3G를 함께 쓰는 스마트폰 개발에도 착수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음성통화는 3G 망을,무선인터넷은 와이브로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음성 통화요금은 기존과 같지만, 무선인터넷 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KT는 이를 기업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전체 무선시장(이동통신+와이브로)에서 점유율을 현재의 31%에서 40%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KT는 이와 함께 통합 또는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TV, PC, 모바일 등 어떤 스크린에서도 똑같은 서비스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쓰리 스크린'(Three Screen)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유무선 상에서 건강체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u-헬스', 안전 지킴이인 'u-세이프',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u-워크' 등 다양한 융합형 신규사업을 추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투자 및 고용 효과 = KT는 합병 후 올해부터 2013년까지 융합형 신규 사업 추진 및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약 12조 원(전체투자의 72% 수준)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직접적인 생산 유발 및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전후방 연관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약 5조 원 수준의 생산유발 및 1조 8천억 원 수준의 부가가치 유발, 약 3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KT는 보고 있다.
또 KT의 투자는 간접적으로 방송 및 통신시장 전체의 투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군(KT/KTF)이 1원을 투자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0.468원의 SKT군(SKT/HT) 투자촉진 효과가 있다는 자체 보고서도 있다.

   이와 함께 합병 후 KT가 IPTV 사업을 강화할 경우,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디지털 CATV 전환을 위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