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임대 불황 매물 증가
2009-03-18 송숙현 기자
'빌딩 팝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울 강남을 비롯한 도심 업무용 빌딩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충무로 극동빌딩, 역삼역 인근 ING생명 빌딩과 아주산업 빌딩 등 대형 오피스를 비롯해 강남역 신성건설 빌딩과 월드건설 빌딩, 교대역 우림건설 빌딩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대형 빌딩은 약 20여개, 총 3조5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관계자는 “매매 비중은 테헤란로가 70%, 여의도가 30%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빈 사무실도 크게 늘고 있다.
강남권의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 말 2.4%에서 3.3%로 0.9%포인트 올랐고 4대문 안 도심권은 2%에서 2.9%, 여의도는 1.5%에서 2.6%로 각각 증가했다.
포시즌컨설팅 정성진 대표는 "올들어 경제위기를 못견뎌 문을 닫았거나 규모를 줄여서 임대료가 싼 외곽으로 떠난 기업체들이 많다"며 "이 여파로 대로변의 값비싼 사무실이 텅텅 빈 반면 구로구 등 임대료가 싼 중소형 건물이 오히려 공실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