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소주가 자꾸 싱거워지네"..'물소주'출시 바람
소주가 갈수록 부드러워지고 있다.
㈜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소주 `제이'의 알코올 도수를 19.5도에서 18.5도로 낮춘 '진로 제이'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새 제품은 참이슬 브랜드와 차별화해 저도 소주시장을 개척하고 롯데소주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소주의 이같은 저도주화는 소주 소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술통' 으로 통하는 주당도 소주 도수가 25도일 때는 한병만 마시면 장사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도수가 계속 떨어진 요즘은 예전에 반병 마시던 사람이 한병, 한병 마시던 사람은 두병 마시고 있다.
소주가 갈수록 싱거워져 입에 탁탁 털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진로.롯데.금복주.보해.선양.대선등 10개 소주업체들의 출고량도 감소하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샐러리맨들의 회식 자리도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소주업계는 '진로 제이'등 저도 소주가 소비 감소로 생긴 공백의 일부를 채워 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진로에 이어 경쟁업체인 롯데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물소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알코올도수가 가장 낮은 소주는 경남지역의 소주 제조업체 무학이 2006년 출시한 알코올도수 16.9도의 `좋은데이'다. 무학도 최근 부산지역에서 롯데 소주에 맞서 이 제품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진로 제이'는 알코올 도수가 기존 제품 보다 1도 낮춰 맛이 더욱 부드럽고 숙취가 적은 부담 없는 소주라고 진로 측은 설명했다.
기본적인 소주맛을 유지하면서도 쓴맛과 단맛을 줄여 더욱 깔끔한 맛을 내도록 만들었다는 것 .
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은 20.1도,참이슬 후레쉬는 19.5도다. 도수가 마침내 18도대까지 떨어졌다.
용량과 소비자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360㎖, 82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