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식당 장사' 확장
2009-03-21 뉴스관리자
자사 생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영 레스토랑에서 직접 살피는 한편, 시시각각 변하는 맛의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해 자사의 제품에 다시 반영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식품업체들 중 외식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한 것은 역시 식품업계의 맏형 격이라 할 수 있는 CJ그룹이다.
CJ그룹은 계열사인 CJ푸드빌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를 운영한 지 오래이며, `씨푸드오션'과 `카페소반', `시젠', `피셔스마켓', `더플레이스' 등을 추가로 열어 운영하고 있다. 또 커피와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를 파는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을 열어 최근 가맹점 방식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중이다.
삼양사는 패밀리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와 샌드위치를 파는 카페 `믹스&베이크'를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퓨전국수전문점 `엔즐'과 이탈리안레스토랑 `아란치오', `브루스케타'를 운영하고 있다.
급식.식자재업체 아워홈 역시 돈가스전문점 `사보텐' 30여 점포를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 중이며,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와 역삼동 메리츠타워,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에 다수의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계열사 롸이온즈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와 `마켓오' 사업을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인도음식점 `달' 5개 점포와 샌드위치 전문점 `부첼라'를 운영 중이며, 최근 상하이 스타일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에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특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도 회전초밥집인 `사까나야'와 이탈리안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업체는 아니지만, 유통업체들도 자사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 식당을 입점시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외식업에 적극적이다.
롯데그룹의 경우에는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 시장에서 거의 퇴출될 위기에 놓여 있지만, `롯데리아'와 `나뚜루',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 커피' 등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를 통해 씨푸드레스토랑인 `보노보노'와 `까르네스테이션', `그랜드 델리아', `돈카츠 칸소', `오션뷰' 등을 운영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