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우승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우린 해냈다!!"

2009-03-21     스포츠연예
울산 모비스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 농구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모비스는 21일 부산 KTF를 93-89로 물리치고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되기 전에 약체로 평가됐던 모비스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도)의 최소 기준치인 70%도 채우지 못해 66.6%에 그쳐 한국농구연맹(KBL)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선수들 몸값이나 이름값이 처져 우지원 외에는 농구팬이 아니라면 잘 알지 못하는 무명 선수들이 대부분인 팀.

그러나 주위의 예측과는 달리 시즌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을 지켜왔고 더 놀라운 것은 그 정도 선수들도 부상으로 줄줄이 실려 나가는 와중에 더 생소한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우며 오히려 팀을 1위까지 끌어올렸다

주전 가드 김현중이 발목 부상 생긴 공백은 무명 신세였던 박구영이 잘 메웠고 블랭슨의 빈자리는 함지훈이 버텨줬다. 김현중, 박구영, 천대현, 우승연 등은 모두 연봉이 1억원도 안 되는 선수들이지만 팀 공헌도는 다른 팀의 3억~4억원대 선수들을 능가한다는 것이 농구계의 평가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모비스가 2006-2007 시즌 이후 다시 통합 우승을 일궈내며 또다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