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에 거액 주고 제2롯데월드 로비 부탁"

2009-03-22     조창용 기자
롯데가 제2롯데월드 신축 인허가 로비를 청탁하며 현직 변호사에게 거액의 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이명순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사기 혐의로 롯데물산 자문변호사 강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씨가 일부 건설업체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맡은 롯데물산 김모 이사도 알선수재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7년 "자금을 대주면 로비를 벌여 제2롯데월드 신축 인허가를 받아내겠다"며 정치권.공무원 로비자금용으로 롯데물산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로비자금을 지원하면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가 났을 때 하청을 주겠다며 3개 건설업체에 접근해 거액을 받아  총9억5천만원 규모의 로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가 받은 돈이 실제로 제2롯데월드 신축 인허가를 얻기 위한 로비 활동에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롯데물산은 1994년부터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신축을 추진해 왔으나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의 안전문제 때문에 아직 사업허가를 얻어 내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