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 스프레이' 번호판 울산서 첫 입건
2007-02-15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자신의 승용차 앞 번호판의 번호가 도로의 과속단속 장비에 찍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사 스프레이를 뿌리고 운행하던 중 제한속도 80㎞인 울산시 울주군 24번 국도에서 20㎞ 이상 속도를 위반해 적발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운전자도 이씨처럼 차량 번호판에 반사 스프레이를 뿌려 번호판을 훼손하고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등 과속단속 장비를 피하려다 입건됐다.
경찰은 "과속단속 장비로는 반사 스프레이를 뿌린 차량 번호판의 차량 번호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직원들이 나중에 직접 육안으로 다시 확인해 판독, 해당 운전자들을 적발했다"며 "울산에서 반사 스프레이를 사용하다 형사입건된 운전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운전자는 대부분 고속도로나 국도변에서 반사 스프레이를 구입하거나 돈을 주고 스프레이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지역에서는 차량 번호에 테이프나 투명 아크릴판을 부착해 단속을 피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빛 반사용 밴드를 차량 번호판에 부착한 차량 등 과속단속 장비를 피하려고 번호판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차량 42대에 대해서도 수사 후 처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