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런,김인식 감독이 쳤다"

2009-03-22     스포츠 연예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마침내 김인식 감독의 배려와 믿음에 3점 홈런으로 보답했다.  

    추신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유일한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석점 짜리 홈런 한방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추신수는 이날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한국이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3루에서 첫 타석에 섰다. 투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때 한솥밥을 먹었던 카를로스 실바. 그는 메이저 리그 7년 경력 실바의 구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 본 뒤 2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방망이는 전광석화 처럼 돌았다.  공은 다저스타디움의 가장 깊숙한 센터쪽을 향해 미사일 처럼 날아갔다.

   스코어가 단숨에 5-0으로 벌어졌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에서 팔꿈치 부상 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해 타율이 10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얼굴도 항상 돌처럼 굳어 있었다.

    그러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이날  우익수 겸 6번타자로 로스터에 올렸다. 추신수는 김감독의 믿음에 한 방으로 보답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