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과자류 많이 먹으면 남성 불임 유발?"

2009-03-23     이민제 기자

스낵 과자류에서 남성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스와 육류.수산물가공식품, 스낵과자류 등 총 109개 식품에 대해 '결합형 3-MCPD' 를 모니터링한 결과 스낵과자 등 19건에서 최대 0.945ppm이 검출됐다고 23일 발표했다.


3-MCPD는 정자감소와 불임 등의 생식독성이 있는  물질로 산분해 간장 등 단백질 분해식품에서 주로 검출된다.


  '결합형 3-MCPD'는 3-MCPD에 지방산이 결합된 형태의 물질로 지방산이 들어있는 식품을 가공할 때 생성된다. 식약청의 '결합형 3-MCPD 지방산에스테르 분석법 확립 및 함유량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합형 3-MCPD체내에서 3-MCPD로 분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약청은 간장에 대해 3-MCPD 허용기준을 '0.3ppm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독성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결합형 3-MCPD는 전세계적으로 기준이 없는 상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식품 109건 가운데 스낵과자 5건 전부에서 0.174~0.945ppm의 결합형 3-MCPD가 검출됐다.


  결합형 3-MCPD가 체내에서 100% 3-MCPD로 분해된다고 가정하면 조사 대상 스낵과자에 함유된 3-MCPD의 양은 간장 허용기준치의 최대 3배를 초과하는 셈이다.

   식약청은 그러나 "결합형 3-MCPD가 체내에서 얼마나 3-MCPD로 분해되는지 알 수 없어 결합형 3-MCPD의 독성은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국내 모니터링에서 검출된 수준은 외국의 감자튀김에서 검출된 수준(0.2~6.1ppm)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소스류와 식육가공품에서는 최대 0.298ppm의 결합형 3-MCPD가 나왔다.

 
한편 109개 식품 가운데 13개 식품에서 지방산과 결합되지 않은 3-MCPD가 검출됐다. 검출농도는 13건 모두 간장의 허용기준치 0.3ppm이하로 나타났다. 다만 1일 섭취량을 고려할 때 식육가공품에서 최대 0.255ppm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