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팍팍 인상, 혜택은'싹뚝'.."모두 짰나?"
신용카드 회사들이 자린고비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연회비는 은근 슬쩍 올리면서 부가서비스는 슬그머니 축소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는 물론 은행계 카드들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부가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V카드는 7월 1일부터 모아 포인트 적립 국내가맹점 이용액 0.2~0.1% 축소한다. 또 지금까지 매 달 30만원 이상 사용한 회원에게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줬지만 이를 전면 폐지하고, 일부 놀이동산 무료입장 서비스도 중지한다.
KB카드는 오는 5월 15일부터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률을 현행 매출금액의 0.2%에서 0.1%로, 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각각 축소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5일부터 현금 서비스 수수료율도 기존의 9.00∼26.95%에서 7.90∼27.40%로 변경해 최저 수수료율은 내리고, 최고 수수료는 인상했다.
하나카드도 지난달부터 '하나 마이웨이' 카드의 부가서비스 자격 요건을 월 이용금액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강화했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부가 서비스 축소는 물론 연회비까지 올려 회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한카드는 `아침愛카드'의 유명 해장국집 10~20% 할인서비스를 오는 5월1일부터 중단하는 등 일부 서비스를 아예 중단키로 했다.
현대카드는 SK오일백 현대카드의 연회비를 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배나 인상했다.
반면, 오는 6월부터 전월 실적에서 주유이용금액을 제외하는 등 부가 서비스 제공 기준은 오히려 강화한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올해부터 H와 M, V의 신규회원 연회비를 5000원 인상했다. 지난달부터는 현대카드 H의 서비스 제공기준에서 할인 혜택이 일부라도 적용된 매출 건에 대해서는 전액 실적에서 제외했다.
삼성카드는 다음 달부터 놀이공원과 한국민속촌 할인 조건을 직전 3개월 월평균 실적 10만 원 이상에서 월평균 20만 원 이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5일부터 S-OIL 주유 때 적립되는 보너스 포인트 적립기준을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에서 직전 3개월 월평균 30만 원 이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