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41.4% "여보~혼자는 불가능~같이 벌자"

2009-03-25     이정선 기자

불황으로 가계부문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벌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3월 11일부터 23일까지 기혼 직장인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2%가 현재 외벌이를 하고 있으며, 이 중 41.4%는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를 제안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적자 등으로 가계를 꾸려 나가기 매우 힘들어서’가 60.3%로 1위를 차지했다. ‘대출·양육비 등으로 소비·지출해야 될 분야가 늘어나서’는 52.1%, ‘자신의 고용불안감이 커져서’ 38.4%, ‘배우자의 자기계발 차원에서’는 21.8% 이었다.

배우자의 제안 수락여부는 ‘제안을 거절해 계속 외벌이를 하고 있다’가 47.9%로 가장 많았으나,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취업준비 중이다’는 26.0%, ‘취업이 아닌 부업·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15.1%, ‘창업을 준비 중이다’는 4.1%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제안을 받아들여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거나 취업·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외벌이 직장인에게 ‘만약 배우자가 맞벌이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물은 결과, ‘그때 상황·여건을 지켜본 후 수용하겠다’가 64.5%로 가장 많았으며, ‘적극 찬성하겠다’는 23.7% ‘적극 반대하겠다’는 11.8%에 그쳤다. 

맞벌이 직장인 676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시작 시점’을 조사한 결과, 12.4%가 경기불황이 시작된 시점인 2008년 9월 이후부터 맞벌이를 시작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