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욕실 위생 상태 '엉망진창'

2009-03-26     조창용 기자

 침구류와 욕실 위생 상태가 엉망인 숙박업소가 수두룩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서울, 부산 등 5개 대도시와 목포, 부천 등 4개 중소도시에 있는 숙박업소 226곳과 이용업소 173곳을 직접 방문해 시범 평가를 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숙박업소들의 평균 위생ㆍ서비스 수준은 100점 만점에 약 76점으로 집계됐다. 법적 준수사항이 60점 만점에 49.1점이었고 권장사항은 40점 만점에 27.1점에 불과했다.

   법적 준수사항 가운데는 침구류의 포(껍데기)를 적절히 교체하지 않거나 조명 상태가 불량한 숙박시설이 기대 수준(10곳 중 3곳 이하)보다 많았다.

   권장사항 중에서는 욕실의 바닥ㆍ벽ㆍ환기시설, 욕실 내 욕조ㆍ샤워부스ㆍ변기ㆍ양치용 컵ㆍ실내화 등이 청결하지 못한 숙박시설이 10곳 중 3곳을 웃돌았다. 객실 내 정수기, 화장품, 컵, 빗, 냉방기, 휴지통이 더러운 곳도 적지 않았다.

   미성년자 혼숙 또는 출입금지 표지판을 달지 않거나 객실 방음이 되지 않는 곳도 많았다.

   이용업소에 대한 평가에서는 평균 위생ㆍ서비스 점수가 75점으로 나타났다.

   법적 준수사항은 60점 만점에 48.9점, 권장 사항은 40점 만점에 26.1점을 각각 기록했다.

   법적 준수사항 중에선 소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기대 수준보다 많게 나타났고, 권장사항 중에서는 환기시설이 고장났거나 화장실, 냉방기, 염색용 빗 등이 더러운 곳이 10곳 중 3곳 비율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