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쇼 폐지 "기존 토크쇼과 같은 길 용납 못해~"
2009-03-26 스포츠연예
정통 토크쇼를 표방했던 KBS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이 4월 19일 방송을 끝으로 4개월만에 종영을 맞게 됐다.
26일 이 같은 사실을 밝인 KBS 측은 당초 내달 봄 개편을 앞두고 박중훈의 단독 MC체제에서 3~4명의 보조 MC를 두는 체제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행을 맡은 박중훈이 "이미 다중 MC 체제의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박중훈 쇼'까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기존 토크쇼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시작했는데 포맷이 바뀌면 애초의 기획의도가 바뀌는 것"이라며 거절의사를 밝혔다고.
KBS 측은 후속 프로그램을 만들기이전까지 일요일 자정 이후 방송되던 외화 시리즈 등이 앞당겨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중훈 쇼'는 장동건을 시작으로 김혜수, 정우성, 김태희, 차태현, 주진모, 송윤아 등 동료 톱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루한 구성과 어색한 진행으로 '재미없다'는 반응을 받아온 박중훈은 "자극적이고 무례한 토크쇼가 넘쳐나는 요즘같은 시대에 천연조미료 같은 토크쇼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8%의 낮은 시청률 탓에 조기종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