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모터소리 매트 안고 잠을 청해?"

2009-03-30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유성용 기자]  대진하우징 온수매트기가 잦은 고장과 늑장 AS로 소비자의 비난을 사고 있다.

전자파가 나오지 않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대대적인 광고로 시즌 특수를 누렸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잦은 고장과 늑장 AS로 견딜수 없는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대진하우징 온수매트에서 물소리와 동력소리가 규칙적으로 발생해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제품에  원천적인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부산 덕포동의 이 모(48세. 남)씨는 지난해 11월 난방비를 절약하고자 '무소음·절전형 특허제품'이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는 대진하우징 온수매트를 옥션에서 24만800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한지 3개월도 채 안된 온수매트에서 물소리와 동력소리 등이 심하게 발생해  잠을 잘 수 없었다. 피를 말리는 소음이었다.매트의 소음은  20~30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발생해 견딜 수없는 지경이었다. AS받고자 했지만 판매자는 연락두절 됐고, 옥션을 통해서야 겨우 겨우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었다.

이 씨는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음에도 열흘이 못가 또다시 소음이 똑같이 발생했다"며 "사용할 수 없는 애물단지 온수매트와 늑장 AS, 판매자 연락두절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여의도동의 최 모(남. 49세)씨도 이 씨와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온수매트에 대한 동일 고장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떼며 "판매자가 올린 화려한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심지어 사용 후기 조차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수원 화서2동의 최 모(여. 33세)씨는 대진하우징 온수매트에 대해 "제품에 대한 충분한 검증절차 없이 판매 시즌을 놓치지 않고자 무리하게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불만이 증폭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늑장 AS와 함께 연락두절된  판매자들 때문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씨에게는 사과와 함께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수매트 하자와 늑장 AS에 대한 불만사례가 많아 판매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동일 클레임이 다시 한 번 발생할 경우 판매 자격을 영구 정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주장하는 온수매트 제품하자에 대한 진위를 파악해 옥션 카테고리에서 빼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매트 제조업체인 대진하우징 관계자는 "작년 12월 불만제로 방송여파로 매트업계에 칼바람이 불었고, 협력업체들이 견디지 못해 부도를 내는 바람에 부품조달에 문제가 생겨 원활한 AS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진하우징의 AS정책은 신제품 1:1 맞교환"이라며 "새로 선정한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4월10일까지 AS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라 밝혔다.

소비자들에 대한 AS안내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판매신장률 둔화와 매출급감에 따른 내부사정으로 인력이 감축돼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